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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촌스럽다고 여겨졌던 복고풍 패션이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Y2K, 올드 머니 룩, 발레코어 등 다양한 스타일이 MZ세대의 손끝에서 재탄생 중이다.”
‘Y2K’ 패션은 단연 최근 복고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의 디지털 시대적 감성과 키치한 감각을 담은 이 스타일은 뉴진스, 르세라핌 등 Z세대 아이콘의 등장과 함께 다시금 재조명됐다. 메탈릭한 소재, 배꼽이 드러나는 상의, 컬러풀한 액세서리는 당시를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하게, 그 시절을 겪은 세대에게는 향수로 다가온다.
고전의 재발견, ‘올드 머니 룩’과 ‘클래식’
화려하고 과감한 스타일만 복고의 전부는 아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유럽 귀족풍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올드 머니 룩’도 주목받고 있다. 간결한 테일러링, 고급 소재, 뉴트럴 톤이 특징인 이 스타일은 절제된 세련미를 중시하는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부유층의 옷차림’으로 상징되던 이 스타일은 이제 ‘취향과 격조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스트리트에서 발레코어까지, 다양해진 복고의 스펙트럼
복고풍은 단일한 스타일이 아닌 다층적인 스펙트럼으로 확장되고 있다. 발레 무용수의 차림에서 영감을 받은 ‘발레코어’는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실루엣을 선호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고, 90년대 펑크 문화를 연상시키는 가죽 재킷과 체인 액세서리도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복고는 단순한 재현이 아니라, 시대의 취향에 맞춰 재창조되고 있다.
왜 지금 ‘복고’인가?
전문가들은 이러한 복고 트렌드를 단순한 유행의 반복으로 보지 않는다. 사회가 불확실할수록 사람들은 과거의 안정된 기억, 익숙함에서 위안을 찾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MZ세대는 경험하지 못한 시대의 문화를 콘텐츠와 SNS를 통해 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고 소비한다.
패션심리학자 김지혜 박사는 “복고풍 패션은 단순히 옛것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절의 감성을 지금의 언어로 해석하는 문화적 놀이”라고 말한다.
과거를 입되, 현재를 입는다
과거의 유행이 다시 돌아온다는 건 단순한 복제가 아니다. 옛 스타일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해석과 조합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낸다. 디지털 기술과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 글로벌 문화의 교류는 복고 트렌드를 더욱 다양하고 흥미롭게 확장시키고 있다.
한때는 ‘과거의 유물’로 여겨졌던 복고 패션이 다시금 현대의 거리 위를 걷고 있다. 그 중심에는 단순한 유행의 반복이 아닌, 과거와 현재를 창의적으로 연결하려는 세대의 문화적 해석이 있다. 유행은 분명 돌고 돌지만, 그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의미를 덧입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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